영화공간 주안, 31일부터 영화·다큐멘터리 5편 상영
▲ '거룩한 술꾼의 전설' 포스터.

영화공간 주안에서 '거룩한 술꾼의 전설' 등 세간에 관심을 받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5편을 선보인다.

인천 미추홀구 영화공간 주안은 '그녀의 취미생활'과 '거룩한 술꾼의 전설', '물꽃의 전설', '피아노 프리즘', '한 남자'를 오는 31일부터 상영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1988년 작품 '거룩한 술꾼의 전설'은 파리 센강에서 살아가는 주정뱅이 노숙자 안드레아스의 동화 같은 사건들을 그린 영화이다. 요제프 로트의 대표적인 소설 '거룩한 술꾼의 전설'을 에르만노 올미 감독이 영화로 표현했다. 이 영화에는 실력파 배우 '룻거 하우어'가 출연하고, '단테 스피노티'가 촬영을 맡았다.

'그녀의 취미생활'은 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 영화는 폐쇄적인 시골에 사는 연약하지만 강인한 '정인'과 도시에서 이사 온 '혜정'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하영미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다.

제주의 모든 것을 담은 다큐멘터리 '물꽃의 전설'은 87년 경력의 최고령 해녀 '현순직'과 막내 '채지애'가 제주 바닷속 비밀의 화원에 핀 '물꽃'을 다시 보기 위해 바다로 나서는 여정을 그렸다. '물꽃의 전설'에서는 사라지는 제주 방언과 환경 파괴 등으로 개체 수가 줄고 있는 해양 환경 등의 문제를 고민하게 한다.

'피아노 프리즘'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영화감독이자 미술가인 창작자 '오재형'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등 다양한 국내 영화제에 초청됐다. 창작인의 모습, 서투르지만 용기를 내 꿈을 좇는 모습, 폭력과 차별에 소심하게 반응하는 시민의 모습 등이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영화 '한 남자'는 자발적 실종을 통해 삶을 지우려는 이들의 서늘한 이야기로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초청,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제46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포함 8관왕을 차지했다. 제70회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 '한 남자'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자세한 영화 정보 및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누리집(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