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최필규의 '종이가 바람이 되다' 기획초대전 안내 포스터 /이미지제공=엠엠아트센터

'종이' 소재에 끈질기게 천착해 온 작업 과정, 그리고 자연주의를 수용한 원로작가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역작들이 평택에서 전시된다.

서양화가 최필규 '종이가 바람이 되다' 기획초대전이 오는 9월 1일~10월 29일 약 두 달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입구 엠엠아트센터에서 장기 레이스를 펼친다.

평택 출신 최 작가의 이번 전시는 그가 1970년대부터 작가로서 걸어온 궤적을 한눈에 고스란히 보여주는 자서전 같은 개인전이다.

작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종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회화는 물론 설치, 영상, 컴퓨터 활용 등 작업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는 다채로움과 자유로움의 표현 양식이 두드러진다.

종이라는 환영과 캔버스라는 평면 사이에서 마치 놀이하는 듯 관객을 사로잡는 작가의 상상력에 대해 평론가들은 '환영과 평면성 사이의 유희(遊戱)'라고 진단한다.

작가는 작업의 밑바탕에 늘 자연 주의적 감성과 순환의 우주관을 담고자 한다.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수십 년간 농익은 그의 작품세계가 3개 전시실을 가득 채운다.

수원여대 아동미술과 교수를 역임한 작가는 퇴임 이후 수원, 안성, 평택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신예 미술가 발굴·육성, 주민과 함께하는 예술마을 만들기 등 다양한 실험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신의 고향 평택에서 갖는 '금의환향'전인 셈이다.

전시 기간 중 평일은 오전 11시~오후 7시, 주말·휴일은 오전 10시~오후 8시 유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쉰다.

엠엠아트센터는 공장 건물과 사옥을 산뜻하게 리모델링한 복합예술공간이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