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24 예산 편성 토론회 진행 중
민선 8기 약속…매년 점차 늘릴 계획
시설 확충-예술인 실질 지원 등 확대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약속한 문화 예산 3% 시대가 내년 중 어느 정도 실현될까.

인천시가 2024년 시 예산 편성을 위해 분야별 조사를 마쳤고,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만큼 조만간 내년 시 문화 예산 규모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024년 예산 편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예산정책 토론회는 8개 분야에 걸쳐 지난 23일 보건복지 분야를 시작으로 오는 9월1일 기획행정 분야까지 열린다.

유 시장은 공약으로 임기 중 문화 예산 3%를 발표했다. 예산 4000억원이 분기점이다.

올해 시 문화예술 분야 예산 비율은 1%대이다. 시 누리집에 따르면 2023년 시 당초예산 기능별 세출 규모에서 문화 및 관광 예산 비율은 3.32%(462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중 문화예술 분야는 1.12%(1564억원)에 불과하다.

인천문화재단이 발표한 2021년 시 문화예산 재정 규모를 보면 시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일반회계 중 1.42%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2019년 1.47%에서 줄었다.

타 지역과 비교하면 인천 문화 예산 수준은 심각하다.

서울을 뺀 전국 특·광역시 중 일반회계 대비 문화 예산 비율은 인천이 가장 낮고, 광주가 가장 높다. 인천과 광주 비율은 무려 3배 이상 차이난다.

지난 2021년 인천의 일반회계 규모는 약 8조5000억원으로 광주의 4조9000억원보다 약 2배 가량 많지만 문화 예술 예산은 인천이 1215억원에 그친 반면 광주는 2000억원을 넘었다.

시는 민선8기 공약 실천을 위해 매년 꾸준히 문화 예산을 늘릴 계획으로, 문화 시설 확충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 예술인을 위해 문화 현장에까지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예총, 인천민예총 등 지역 문화 관련 기관과 단체 등은 앞서 시에 문화기반시설에만 그치지 않고 예술인의 안정적 창작 지원을 위한 인건비, 활동비 보장 등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요구와 예술인 실질 지원 등 문화 예산 활용을 위해 예산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며 “아직 구체적 예산 규모를 확정할 수 없지만, 민선8기 공약인 문화 예산 3% 시대를 위해 내년에도 시의 적극적 예산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