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인천유나이티드가 다시 정규리그로 돌아와 상위권 도약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린다.

인천은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22일 하이퐁 FC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를 당시 수원FC와 정규리그를 사흘 앞두고 있음에도 ACL 본선행에 집중하고자 무고사, 천성훈을 최전방에 내세우며 정예에 가까운 선발 명단을 꺼내 들고 120분 이상 혈투를 치렀기 때문에 인천으로서는 체력적인 부담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현재 6위(승점 37)로, 2024-2025 ACL에 진출하려면 순위표 더 위로 올라가야 하는 인천에게 이번 수원FC전은 매우 중요하다.

인천은 하이퐁 FC를 꺾은 기세를 몰아 이번 수원FC와 대결에서도 반드시 승점 3을 가져온다는 각오다.

인천은 제르소가 리그에서만 6골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최근 복귀한 무고사 역시 제르소와 환상의 호흡을 보이면서 정규리그와 하이퐁 FC와 대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등 물이 오른 모습이다.

인천이 이날 수원FC를 꺽으면 당장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10위 수원FC(승점 26)도 직전 27라운드에서 강원(12위/승점 20)에게 2대 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중요한 시기에 승리, 강원과 승점을 6점 차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최근 최전방 공격 자원 부족, 수비 불안 등으로 최근 10경기에서 단 2승만을 기록하는 등 주춤한 경기력을 보이는 수원FC지만 위기에서 에이스 윤빛가람-이승우의 활약이 빛났다. 테크니션으로 알려진 윤빛가람은 올 시즌 왕성한 활동량까지 장착했는데, 지난 6월 K리그1 전체 뛴 거리 1위(46.95㎞), 7월 4위(57㎞) 등이 이를 증명한다. 윤빛가람은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8골 2도움)를 기록 중이다.

이승우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던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초반 부진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서서히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8월에 열린 3경기 중 2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렸고, 8월에만 라운드 MVP 1회, 베스트 일레븐 2회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승우는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뿐만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도 경기에 나서 수원FC의 공수양면에서 활약 중이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2대 2 무승부를 거두며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인천은 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미뤄졌던 FA컵 준결승전을 11월 1일 전북의 홈 경기장에서 치른다.

인천이 이 대결에서 승리하면 같은 날 열리는 또 다른 준결승전(제주-포항) 승자와 11월 4일 결승전에서 만나 단판 승부로 우승을 다툰다.

당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1월 1일에 1차전, 4일 2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결승전이 단판승부로 바뀐 것은 FA컵 대회규정 제 12조 ‘대회방식’ 중 ‘결승전의 경우 경기 일정에 따라 단판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다.

결승전이 단판으로 변경됨에 따라 경기 장소 등의 대회 방식은 추후 다시 해당 구단들과 협의를 거쳐 공지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