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이 31일(목)부터 9월 3일(일)까지 나흘간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특설경기장 및 목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등에서 열린다.

2019년 부산 대회(제2회) 이후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리는 제3회 대회다.

2016년 창설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지닌 국내 양궁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양궁인들의 자긍심 고취 및 양궁 대중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이에 최고 수준의 상금이 걸려 있고,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상태에서 치러진다.

대회 1, 2일차에는 목동에서 공식연습과 리커브 및 컴파운드 종목의 예선을 거쳐 본선 라운드가 펼쳐진다.

3, 4일차에는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잔여 본선 경기와 결승 및 이벤트 매치가 치러진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맞아 대중과 호흡하는 무대로 대회를 꾸몄다.

이에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2023’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역사적 상징이 되는 서울로 대회 장소를 정했다.

한국 양궁 60주년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미래의 대한민국 도약을 도모할 수 있는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을 본선과 결승의 격전지로 선택했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종목 대회장 엥발리드(전쟁기념관)과 비교할 수 있는 ‘한국형 엥발리드’이자 한국 전쟁 종전 70주년을 맞아 대회 취지와 부합하는 최적의 장소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대회의 의미와 함께 규모도 한층 커졌다.

시민들에게 양궁의 매력을 알리고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컴파운드 부문을 신설했다.

대회 총 상금도 5억 2000만원까지 늘렸다.

국내를 넘어 세계 대회 중에서도 최대 규모인 우승 상금1억원(리커브 부문 기준, 컴파운드 1위는 2000만원)을 향한 출전 선수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은 상금의 25%를 입상 선수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지급해 선수와 지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이번 대회에는 총 217명(리커브 154명, 컴파운드 63명)의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해 우승을 향한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제덕, 안산 등 도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남/녀 대표선수단 전원을 비롯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상비군 등 세계 정상급의 궁사들이 참여해 자웅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 ‘Aim Higher, Shoot Together’에 맞춰 대회장 내외로 양궁 60년사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양궁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결선이 진행되는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특설경기장에는 700석의 관람석을 마련,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스크린과 최첨단 음향시설을 갖춰 방문객들은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9월 3일(일)에는 대회 결승전 외 한국 양궁의 과거를 상징하는 레전드들이 참여한다.

1979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김진호를 비롯 1984 LA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 서향순, 2004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경모가 현재의 국가대표, 그리고 한국 양궁의 미래를 그려 나갈 양궁 꿈나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본 대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에스코트 키즈’도 다시 한번 진행된다.

대회장 내에서는 한국 양궁의 역사와 영광의 순간들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전시를 통해 양궁 60년사를 함께 추억할 예정이다. 이를 비롯해 실제 양궁을 경험해볼 수 있는 양궁체험장 및 특별 포토부스 설치로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대회 경기 외 다양한 양궁 컨텐츠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양궁협회는 “4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들을 준비하는 현 시점에서 한국 양궁에 아주 중요한 무대다.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만큼 대회 현장에 많이 찾아와 한국 양궁 60년의 역사와 긴장감 넘치는 양궁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POTV가 9월 2일(토)과 3일(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 우승자 김우진, 김나리.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