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체계 구축 점검 진행
▲ 인천공항 인재개발원 인근에서 불법드론으로 인한 테러 상황에 대비한 민·군·경 합동 훈련.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는 '2023년 을지연습훈련' 기간 인천공항 북·서측 을왕산과 인재개발원 인근에서 불법드론으로 인한 테러 상황에 대비한 민·군·경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불법드론으로 인한 테러 발생을 가정해 민·군·경 합동으로 진행된 대응 훈련에서 각 기관별 책임과 역할 숙지,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에 대한 점검이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실제로 운용 가능한 민·군·경 무력화 수단의 운영과 대응체계 점검이 목적이다. ▲드론탐지시스템을 이용한 불법드론 탐지 ▲불법드론 이동경로 실시간 확인 및 상황전파 ▲불법드론 이동경로 수색과 무력화에 집중했다.

인천공항공사 주관으로 국가정보원과 국군방첩사령부, 육군 제17보병사단, 인천경찰청,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계기관이 훈련에 참여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4월 도입한 불법 드론 전파차단장치를 배치하고 가동했다.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공항공사와 관계기관은 드론테러에 대비한 세부 대응절차를 수립해 불법드론 무력화, 전파차단장치 사용을 위한 조건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은 반경 9.3km까지 드론비행 금지 구역으로 관제권에 진입하는 불법드론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인천공항공사는 경찰과 해경, 육군 제17사단과 불법드론 공동대응 협약 체결한 바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국가 핵심시설을 대상으로 한 불법드론 테러 위협이 증가한 만큼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20년 9월 국내 공항 최초로 드론탐지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 불법드론 대응 매뉴얼을 제정하고 불법드론 탐지와 추적, 무력화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간 역할을 세분화 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