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 40년사' 교육적…역사 보도를
총선 여론조사 생생…자문위원 관심을

하와이 재난, 교민 다독여 줄 보도 필요
'글로벌 도시 문화비전' 기획 반가움

송도 화물차 주차장 지속 관심 필요
아라뱃길, 인천시민 입장서 봐야

폭염 기사, 내년엔 빨리 다뤄주길
'유커 맞을 준비됐나' 기사 인상적

부동산 급랭·내집 마련 방법 등 제시를
▲ 21일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8월 시민편집위원회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이 지면 및 기사평가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21일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8월 시민편집위원회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이 지면 및 기사평가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일보가 8월 한 달간 보도한 기사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화장실 없는 집에 사는 사람들', '인천, 유커 맞을 준비됐나' 등 인천 지역 현실을 짚고, 대안을 제시한 기획 기사들에 대한 호평을 내놨다. 아울러 다가올 내년 총선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점도 인상 깊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 성명 가나다순.

 

▲김광석 인천대 교수

인천일보와 인천문화재단이 공동기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사들이 매우 훌륭하다. 특히 8월16일자에 보도된 인천문화 40년사는 인천시민들에게 인천이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숨어있는 곳이라고 알려줬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많은 내용의 역사가 잘 발굴돼 지속 보도했으면 한다.

사전 보도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고취시킨 기사도 있지만 아닌 기사들도 있어서 아쉽다. 오는 10월부터 인천시민 일부가 인천대교 통행료를 무료로 적용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주민 설명회가 열린다. 이런 내용은 사전 보도를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모였으면 한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내년 총선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늘 인천일보는 선거 준비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도 내년 총선을 위해 인천 경실련과 '인천 총선 정책자문단원'을 모집한다. 원래 전문가들을 모아서 자문단을 꾸려 기고문이나 입장을 듣는 형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시민들과 함께한다. 현역의원 중심으로 지역 특성이 반영된 핵심 공약 이행도를 평가하는 것도 눈에 띈다. 지역 신문인 인천일보가 시민과 함께 선거 준비를 한다는 게 새롭게 다가온다.

 

▲남궁훈 ㈜엔서브 대표이사

4000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인천을 찾아 다양한 문화체험을 했다는 보도들이 기억에 남는다. 인천을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이 인천 시티투어뿐 아니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을 방문해 추억을 쌓았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협조와 지자체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의 노고 덕분에 인천에 대한 홍보가 이뤄질 수 있었다.

 

▲박소영 법무법인 케이앤 대표변호사

최근 하와이 재난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서 인천시를 독려해줄 수 있는 보도들이 나왔으면 한다. 인천이 재외동포청을 유치할 때 하와이 동포들의 도움이 있었다. 재난으로 힘들어 할 하와이 교민들을 인천시가 다독여줘야 한다. 이는 이민청 설립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영종도 어려움을 담은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진료권 관련해서 영종도가 중구, 동구, 미추홀구, 옹진을 합한 중부진료권에 들어 있지만 생활권과 진료권이 멀어서 불편을 겪고 있는데 다뤄줘서 좋았다. 또 소각장 관련해서 최근 서부권 입지 선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후보지로 영종이 계속 거론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해줘 고마우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우동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

인천 글로벌 도시를 위한 문화비전 기획 기사가 인상 깊다.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중 하나라는 인천 시민들의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 타 지역 사람들이 인천을 바라보는 시선은 위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인천이 세계 유수의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문화다. 그렇기에 '인천 글로벌 도시를 위한 문화비전'이라는 인천일보의 중장기 기획은 매우 반갑고 한편으론 설렘을 느끼게 했다.

 

▲이선택 전 선진화시민행동 기획국장

철근 누락 관련 기사를 시의적절하게 잘 다뤘다. 이처럼 오피스텔 관리비 등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문제들도 다뤄주길 바란다. 아파트 같은 경우 관리비에 대한 감사 등이 이뤄지지만 오피스텔이나 상가 이런 곳은 관리가 부실하다. 이런 부분들도 세심하게 살펴보면 좋겠다.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장

인천일보 '인천, 유커 맞을 준비됐나' 기획기사가 좋았다. 기획이 나오기 전에 유커 관련 기사가 여러 차례 보도 됐는데,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부터 연재를 시작한 기획 기사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해소해 줬다.

신문편집은 원칙만 지켜도 기본은 간다. 인천일보에 아쉬운 점은 신문편집 원칙이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다. 사진에 외곽선을 넣을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일관성이 생명인 신문에서 전체 지면에 통일성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컷을 넣을 때도 인천일보 CI를 활용해서 통일하면 깔끔해 보일 것 같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창간 35주년을 맞아 진행한 총선 여론조사가 생생해서 좋았다. 선거를 앞두고 한 차례 더 진행했으면 한다.

시민들에게 질문을 던져 두드러진 통계를 얻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인천시민들은 내년에 어느 당을 찍겠냐는 질문에 야당을 선호했지만,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 물었을 때 교체되길 원했다. 이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인천 여론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괴리감을 잘 풀어내서 썼으면 더욱 좋은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내년 4월이 선거이니 앞으로 한 차례 더 여론조사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임희정 노사발전재단 중부지사 인천중장년내일센터 소장

산업단지 내 현장근로자들의 폭염 현장을 다룬 '찜통 같은 산단, 폭염 대책 절실' 기사가 인상 깊다. 다뤄져야 할 문제를 대책과 함께 적절히 잘 짚었다. 내년은 더 빠르게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빠르게 폭염 기사를 준비해 조금 더 깊이감 있게 다뤄주길 바란다.

아울러 한진이 항만 종사자들을 위해 내부에서 노력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는데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있으면 소식을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지홍 인천주니어클럽 수석부회장

현재 송도국제도시의 화물차 주차장 관련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인천일보가 후속 기사를 통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송도 지역 주민들이 주차장 문제와 관련해서 권익위에 민원을 제출했는데 권익위에서 폐지가 곤란하다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 문제는 지난 지방선거 때, 현 시장을 포함한 정치인들이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런 점을 일목요연하게 인천일보가 다뤄줬으면 한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경인아라뱃길 기능 재정비 문제가 논의가 되는 가운데 인천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기사가 필요하다. 현재 서울시는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까지 유람선을 이용한 관광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인천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 서울에서 아라뱃길은 통로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인천에서 경인아라뱃길은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국가하천이다. 친수공간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인천시민들의 입장을 다룬 보도가 있어야 한다.

 

▲조부현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지난 7월25일부터 27일까지 연재된 '화장실 없는 집에 사는 사람들' 기획을 통해 우리 지역을 다시 둘러볼 수 있었다. 화장실 사용문제를 떠나 이 지역의 주거환경은 안락한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기에 사는 분들이 그 동네를 못 떠나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 때문이다.

경제적 능력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이웃들과 서로의 처지를 다독이며 불편을 해소해 나갔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환경을 바꿔준다 해도 그 환경을 맞춰 나갈 자신이 없기에 불편을 감수해 살아갈 것이다.

계층별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그 지역 내에서의 관계성을 잘 유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도시에는 사람이 살기에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가에 따라 도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앞으로 도시 계획적인 부분보다는 도시를 움직이는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천을 알아보는 기획도 필요하다고 본다.

 

▲홍재형 남동구체육회 부회장

최근 자잿값 폭등, 인건비 상승, PF 대출 진행이 어려워 부도나는 건설사가 늘어가고 있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있다.

현재 부동산(아파트) 대출은 은행에서 총부채원금 상환비율(DSR)을 심사받아 대출금액이 결정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대출금액을 상정하면 정년퇴직한 60세 이후 은퇴자, 노령층은 집값의 50%도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청년 대출신청자 또한 소득이 낮아 대출받기가 어렵다. 즉 중산층 이하는 이래저래 주택 구입이 어렵다.

인천일보가 노령층, 청년층, 서민층의 대출 어려움을 짚어주고 이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예컨대 주택담보인정비율을 50~60%까지는 소득과 무관하게 대출을 진행하고 초과대출을 받는 경우에만 DSR을 적용하는 등 탄력적인 대출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 21일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8월 시민편집위원회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이 지면 및 기사평가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21일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8월 시민편집위원회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이 지면 및 기사평가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21일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8월 시민편집위원회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이 지면 및 기사평가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21일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8월 시민편집위원회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이 지면 및 기사평가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정리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