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세르비아 작은 마을 극단의 감동 이야기
남동소래아트홀서 내달 1~3일 무대

인천시립극단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무대에 오른다. 인천시립극단은 “인천시립극단은 이성열 예술감독이 부임하며 시민과 더 가까워지고, 사랑받는 극단, 실력 있는 극단으로의 성장을 위해 인력, 시설, 제작 시스템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어렵게 연극을 올리는 내용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오는 9월1일부터 3일까지 남동구 남동소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제89회 정기공연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이자 작가의 고향인 우지체에서 그곳 시민들과 유랑극단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꿈을 좇는 이상주의적 염원과,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시모비치의 사상이 '연극'이라는 예술 장르의 특징과 잘 엮여 있다.

작품을 쓴 류보미르 시모비치(Ljubomir Simović)는 1935년 세르비아의 우지체에서 태어났다. 1975년 발표된 희곡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폴란드, 프랑스, 스위스, 슬로바키아, 체코 등에서 상연됐고, 지금도 세르비아의 국립극장에서 상연되고 있다.

▲ 연출 이우천.
▲ 연출 이우천.

이번 작품을 연출한 이우천은 전쟁과 예술이란 막다른 내용이 담긴 작품 속 아이러니를 최대한 부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작품은 전석 2만원으로 고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고,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엔티켓, 인터파크에서 예약할 수 있다. 문의 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한편 인천시립극단의 올해 두 번째 '관객 친화' 프로젝트 작품은 찰스 디킨스 원작, 잭 쏜 각색의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런던 올드 빅 극장에서 5년째 크리스마스 때마다 공연되는 이 작품은 최신 버전의 작품 정식 계약으로 국내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다.

이성열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오는 11월17일부터 19일까지 부평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