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화장서 미술작품 기증 행사
행복·사회 번영 바라는 마음 담겨
“모든 이용객 치유·안정 되찾길”
▲ 16일 오후 수원연화장 승화원에 기증된 '속삭임' 미술작품 앞에서 신현옥(왼쪽)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과 허정문 수원도시공사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증한 작품을 통해 장사시설에 온기가 전해지고 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가정의 소중함, 효에 대한 의미가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인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이 종합장사시설인 수원연화장에 자신의 작품을 기증했다.

16일 수원도시공사 주최로 수원연화장 승화원에서 '신현옥 작가 미술작품 기증 감사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정문 수원도시공사 사장과 오현재 교통환경본부장, 이창원 수원연화장 소장, 박재순 국민의힘 수원무당협위원장,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수원무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이화자 수원시여성자문회 고문, 이동숙 수원시미술협회장, 김은경 3세대 문화사랑회장, 박혜영 수원시자문위원 사무총장 등 내·외빈 3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이 기증한 그림은 '속삭임'이라는 제목의 100호 크기 작품으로 황소, 형형색색의 다채롭게 어우러진 꽃들, 황소의 귀 위에 앉아 있는 새 한 마리가 표현됐다.

황소는 1세대인 조상을, 꽃들은 우리 자신인 2세대를, 새 한 마리는 3세대인 자녀들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세대 간의 효를 근본으로 가정에서부터 행복과 사회성을 이루면서 가정과 사회 번영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21년 9월 수원연화장에서 남편의 장례를 치르면서 다소 차가운 장사시설의 분위기를 느껴 문화·예술이 풍성한 공간을 조성하고, 수원시의 상징인 효와 관련된 의미 있는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

허정문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신 회장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허 사장은 인사말에서 “수원연화장에 깊은 애정을 갖고 소중한 의미가 담긴 미술작품을 기증해 준 신현옥 회장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공사와 연화장은 신 회장의 사랑의 뜻과 효의 정신을 새겨 시민들의 장례를 더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옥 회장은 답사를 통해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참석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기증한 작품을 통해 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치유와 안정을 찾고 가정의 소중함, 효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