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사진=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사진=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전 부영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경쟁력 제고, 고령· 피해 회복 등 참작할 사정이 있는 경제인 12명을 광복절인 15일 자로 특별사면했다.

이중근 전 부영그룹 회장과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대표 등이 복권됐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과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형 선고 실효와 복권이 함께 이뤄졌다.

이중근 회장의 경영 복귀로 부영그룹 경영 승계의 가닥이 잡힐지 관심사다. 이 회장은 ㈜부영 지분 93.79%를 보유하고, 광영토건(42.83%), 남광건설산업(100%), 남양개발(100%), 대화도시가스(100%), 부강주택관리(100%), 한라일보사(49%) 등 관계사의 최대주주다.

재외동포청 유치에 따른 인천시의 연계사업 확대에 대한 부영그룹 차원의 지원도 관심이 쏠린다. 재외동포청은 부영 송도타워에 입주해 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윁컴센터와 한상비즈니센터를 신설해 인천과 재외동포를 연계하는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기업 간 협력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투자한 송도의 조인트벤처기업 에스티젠바이오의 지속적인 투자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송도에 8000ℓ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홀딩스는 에스티젠바이오 사업자금 지원 차원에서 지난 2016년(204억원)과 2018년(153억원), 2020년(102억원) 등 세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자금 459억원을 에스티젠바이오에 지원했다. 2021년에는 메이지세이카파마 지분 29.4%를 430억원에 인수해 공동기업에서 종속기업(80.4%)으로 편입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