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자체별로 홍보대사를 임명해 도시를 알리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이런 이유로 여러 지자체는 서로 경쟁하듯 유명 연예인을 섭외하거나 영향력 있는 인물을 찾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각종 행사에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과연 홍보대사가 꼭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몇몇 연예인 중에서는 서너곳의 홍보대사를 맡는 사례가 많아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파주시도 지난 9일 6명의 홍보대사를 임명했다. 그동안 한두명을 제외하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홍보대사로 앉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대폭 물갈이를 한 것이다.

새로 위촉된 인물 중에는 '티브이(TV)조선 미스터 트롯 2'를 통해 진가를 발휘한 송민준씨와 기상캐스터이자 아나운서인 김가영씨가 눈에 띈다. 여기에 최다 조회 수 767만명을 기록한 유튜버자 파평초 교사인 이현길씨, KBS 아침방송에서 유명세를 탄 가수 김성대씨가 홍보대사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가수 서향, 김대훈씨는 재위촉됐다.

위촉된 홍보대사는 앞으로 2년간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 홍보물 제작 등에 참여하며 파주시를 대내외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그동안 파주시가 운영한 홍보대사에는 많은 구설수가 있었다.

일부에 국한된 것이지만 홍보대사가 외부홍보는 외면한 채 파주의 각종 행사에서 출연료를 받기 위해 자신만 홍보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파주 홍보대사가 왜 외부가 아닌 우물 안 개구리처럼 파주에서만 활동하냐는 일부의 지적을 보면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반면 사심을 버리고 홍보대사를 무기 삼아 봉사활동에 전념인 홍보대사도 있어 한편으론 의미가 깊다. 홍보대사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봉사의 마음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은섭 경기본사 사회2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