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천에 복귀한 무고사가 417일 만에 K리그에서 골을 넣은 후 ‘스트롱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 무고사와 함께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를 견인한 제르소.

돌아온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화려한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인천유나이티드는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와 대결에서 3대 1 완승을 거뒀다.

이날 무고사는 제르소와 완벽한 조합을 이루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고사와 제르소는 서로의 골을 도우며 두 선수 모두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무고사가 K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6월 22일 강원FC전(4대 1 승) 해트트릭 이후 417일 만이다.

이날 승리로 직전 전북전 패배로 잠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다시 확 끌어올렸다.

순위도 7위(9승 9무 8패/승점 36)까지 올라섰다.

인천은 전반에만 무고사와 문지환, 제르소가 연속골을 넣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31분에는 이명주의 코너킥을 문지환이 달려들며 머리고 연결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무고사의 스루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3번째 골을 터트렸다.

인천은 38분 상대 세징야에게 페널티킥(PK) 골을 내줬지만, 무난하게 승리했다.

무고사는 기자회견에서 “대단한 경기였다. K리그 복귀 후 첫 홈경기인데, 득점과 도움까지 기록해 기쁘다.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행복한 밤이다.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홈 경기라 더 많이 노력했다. 인천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주변에 말했는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나도 더 열심히 준비했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 골 넣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제르소에 대해서도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직접 같이 뛰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유형이다. 특히 공간 활용을 할 줄 안다. 나에게 많이 도움이 되겠구나 느꼈다. 서로 많이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조성환 감독도 “무고사와 제르소가 많은 시간 호흡을 맞춰보지 않았지만 골을 만들어냈다. 본인들이 잘하는 것을 보여줘 좋은 결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인천은 오는 18일 광주와의 K리그1 27라운드에서 홈 4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입장한 홈 관중 9349명 중에는 무고사의 나라인 몬테네그로 잼버리 대원 26명도 함께 있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다 11일 페영식 이후에도 한국에 남아 마지막 일정을 소화 중이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무고사가 주한 몬테네그로대사관에 연락을 해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

급작스럽게 이뤄진 초청임에도 인천 구단은 이들을 위해 무고사와 만나 사진 촬영을 하고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