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성, '일상 이야기 하다', 53.0×45.5㎝, Oil on canvas /이미지제공=자연당 갤러리

'이희성 초대기획 개인전'이 오는 13~18일 엿새 동안 인천시 중구 운북동 자연당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 주제는 '우리들의 이야기'.

60대 중견작가가 마치 소녀처럼 담아낸 순수한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이 작가의 그림은 서사적 상상력으로 구현한 유토피아적 서정이 잘 표현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일상의 주변과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작품으로 투영함으로써 인간 삶의 내면에 침잠해 있는 꿈과 동심의 세계를 소환해내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이 마을 풍경이든 꽃이나 계절이든 상관 없이 대상을 대하는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순수한 색채로 때묻지 않은 어린이의 순수감성을 이끌어낸다.

작가는 자신이 마주한 이상적인 풍경은 물론 그 안에 존재하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특유의 색채감각과 무의식적 표현법으로 화폭에 옮긴다.

재현의 과정은 보이는 것의 묘사가 아닌 작가의 주관과 감각이 이끄는 몽환적 장면이나 이상적 형태를 조합시킴으로써 추상성 강한 화면을 연출하게 된다.

미술평론가 이경모(예술학 박사)는 "이희성의 작품에선 실험적 형태와 이상적 서정성이 공존하면서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숲속, 마을, 계절이라는 시·공간적 배경 설정과 소년, 소녀, 꽃이라는 주제 그리고 작가가 털어놓는 동심의 낭만적 분위기가 모더니즘 미술의 방법론과 결합돼 있다"고 분석한다.

이 작가는 자신의 작업일지에서 "꿈을 잃은 이에게 꿈을 찾아주듯이 물질에 대한 욕망으로 내면의 가치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그리움을 소환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인천사생회 고문, 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부이사장, 인천초대작가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