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매각 방식·미래 방향 등 감안
12일 2차례 걸쳐 주민 의견 청취
▲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일보DB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R2 블록에 대해 토지매각 방식, 송도 미래 발전 방향, 주민의견 수렴 과정 등을 감안해 제안공모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영상자료 및 설명자료를 통해 최고가 입찰, 수의계약, 제안공모 등 3가지 토지매각 방식의 장·단점을 비교·설명하면서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될 경우 사업자가 수익성을 위해 공익사업 없이 오피스텔 건축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고가 입찰 방식이 송도국제도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크고 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공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식을 검토해 제안공모 방식으로 R2 부지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인천도시공사와 협의해 오피스텔 규모를 적정선으로 조정하는 한편 개발이익을 제한, R2 부지의 개발이익이 사업자의 수익이 아닌 공익적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구상 중이다.

특히 적정 주거 규모를 공익시설에 투자되는 금액과 비교 형량해 검토하고, 토지가를 감정가로 적정하게 제시해 토지가격 경쟁보다는 최고의 공익시설 구축과 송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 유치가 경쟁을 통해 실현될 수 있는 방향으로 공모지침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B1 부지에는 주거시설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B2 부지에는 주민들이 원하는 대형마트, 명문학원가, 기초 상업시설 등이 들어오도록 공모 지침을 수립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송도국제도시의 미래를 생각하고 경제자유구역 개발 방향과 부합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제안공모를 결정하게 됐다”며 “R2 부지를 단순한 개발로만 끝내지 않고 미래산업의 생산성을 갖춘 공익시설 구축을 통해 송도 8공구를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2일 오후 민원동 3층 대강당에서 지역 주민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B1, B2 제안공모' 주민의견청취에 나서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