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임시공간서 19일까지 개인전
▲ 홍세진 개인전 전시 전경.

인천은 바다다. 그곳은 개인의 삶이 더해져 무한의 형상이 표출된다.

홍세진의 '바다'는 어떻게 표현됐을까. 홍세진 개인전에서 그가 시각화한 바다를 만나보자.

인천 중구 임시공간은 홍세진 작가 개인전 '블루항 시그널(Blue sea-harbour sign)'을 오는 19일까지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천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지원사업에 선정돼 이뤄졌다.

임시공간은 “작가는 유년기 의료사고로 인한 청각 손실로 인공와우와 보청기를 사용해 자연의 소리가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인공으로 변환되는 소리의 공간에서 왜곡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또 “바다에서 관찰한 바다물결의 푸른색과 바닷물과 대치하는 광원의 에너지는 풍족한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고, 항구에서 들리는 정박한 배들에 부딪히는 파도의 잔잔한 파열음과 거친 바닷바람 소리는 인천 항구 풍경에 다층적 심상을 자아내며 청각적 감각과 시각적 감각의 적절한 융합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홍세진은 '기계적인 것'과 '인간 같은 것' 사이의 생물성과 근 미래 '생명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적 단면을 이번 전시에서 펼친다.

홍세진은 작가노트를 통해 “바닷가에 위치한 항구는 인공적인 풍경으로 만들어졌다. 피부가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듯 나에게 '바다'라는 추억은 광활한 하늘을 바라보듯 물결이 잘잘한 모양이다”라며 “블루'(Blue)의 시각 기호를 그림 표면에 남겨본다. 항구에, 그리고 바닷가 주변에. 일정한 물체와 부호, 기표, 기호. 반복적인 시각 이미지들은 나의 상념에 어렴풋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