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지역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오르며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전년보다 6% 넘게 오르던 물가가 최근 두 달 연속 2%대로 내려앉은 것인데, 국제유가 하락세와 작년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물가가 한풀 꺾였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따른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의 '7월 인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년 간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중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6월(2.5%)에 이은 2개월 연속 2%대 오름폭이다.
인천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4%로 정점을 찍은 이후 대체로 내리막길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1월 5.3%로 떨어진 뒤 2월 4.7%, 3월 4.2%, 4월 3.6%, 5월 3.3%, 6월 2.5%를 나타냈다.
지난달 물가에는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6% 내려가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축산물 역시 5.2% 하락하며 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는 작년보다 20.8% 상승해 6월보다 상승 폭은 줄어들었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중교통 이용 비용 등 공공서비스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는데 특히 택시요금은 1년 만에 26.5% 급등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인천 등에서 택시 기본 요금이 상승해 공공서비스 요금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지출 목적별로 살펴보면 주택·수도·전기·연료는 지난해 7월보다 6.2% 상승했고 음식·숙박 5.3%, 교육 2.6%, 보건 2.2% 등에서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8, 9월에는 기상여건·추석 등 계절적 요인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나, 10월 이후 다시 안정 흐름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도록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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