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 '요괴백과도'전
현대 작가 6명, 창작 작품 30여점 소개
▲ '요괴백과도'전 전시 작품 김민주 '어락원' /사진제공=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2023 경기도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에 선정된 '요괴백과도'展을 3일부터 10월1일까지 연다.

설화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요괴(妖怪)를 그림으로 만나보는 이번 전시에는 참여작가 6명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산해경' 속 신비하고 기이한 요괴들뿐 아니라 현대 작가 6명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창작된 요괴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요괴백과도'전 전시 작품 손동현 'PINE THE GREAT' /사진제공=이천시립월전미술관
▲ '요괴백과도'전 전시 작품 손동현 'PINE THE GREAT' /사진제공=이천시립월전미술관

작가들은 인간과 요괴의 공존, 경계, 그들이 전하는 어둠과 희망의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요괴가 인간의 두려움으로 탄생한 존재라면 요괴를 통해 인간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고 더 나아가 두려움에 맞서고자 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음을 표현한다. 인간의 마음속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요괴 역시 그 생명이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요괴들은 더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투영된 존재이자, 어두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제이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의 동반자로 그리고 있다.

▲ '요괴백과도'전 전시 작품 서용선 '곤륜산' /사진제공=이천시립월전미술관
▲ '요괴백과도'전 전시 작품 서용선 '곤륜산' /사진제공=이천시립월전미술관

6명의 작가는 “기괴하면서도 보자마자 놀라게 되는 요괴 이야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요괴를 통해 인간의 욕망, 물아일체의 경험, 현실의 일탈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예술가의 뮤즈로 등장하기도 하는 등 각자만의 방식으로 요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요괴의 무궁무진한 변화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인간의 내면을 읽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했다.

/홍성용·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