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천 주택 매매량 3621건
경기·서울 이어 전국서 세번째
준공후 미분양 전월比 46.5%↑
▲ 사진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사진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아파트를 다 짓고도 입주할 사람을 못 찾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인천에서 늘고 있다.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로 분양 일정을 늦추는 상황에서도 나타나는 이런 실적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시장 회복기가 아니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5만25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은 2만83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지방은 2만8603건으로 0.01% 늘었다.

지난 6월 인천 주택 매매량은 3621건이다. 경기(1만3694건), 서울(6674건)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인천 미분양 주택도 매달 조금씩 줄어드는 분위기다. 지난 1월 3000세대를 웃돌았던 지역 미분양은 지난 6월 2152세대까지 감소했다.

미분양 호조세는 단순히 주택 매매 활기 때문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지난해 상반기 9849세대에 달하던 인천지역 분양이 지난 상반기엔 4512세대로 반토막이 나는 등 분양 물량 감소에서 찾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인천에서 꾸준히 늘어 677세대까지 확대됐다.

이는 전달보다 46.5%(215세대) 늘어난 수치로 지역 내 준공 후 미분양이 500세대를 넘긴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9399세대로 이 중 인천은 7.2%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 인허가·착공 실적 감소가 전반적인 추세인 가운데 인천에선 인허가가 확대된 모습이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6월까지 누계 기준 18만9213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줄어든 반면, 인천은 작년보다 48.8% 급증한 1만445세대로 집계됐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