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여야 협치·소통 주력
지리적 특성 탓 인구 감소 큰 문제
출산 장려·인구 유입 정책 등 시급
백령공항 건설·해상교통 개선 현안
“책임·사명감 갖고 의정 활동 매진”

“지난 1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현실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이의명(73·사진) 인천 옹진군의회 의장은 31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여야 구분 없이 한 가족이라는 신념 아래 협치와 소통에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제9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 의장은 의회 조직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따라 군의회는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회행정팀을 신설하는 한편, 정책지원관 3명을 의회에 배치해 의정 활동을 지원하도록 했다. 다양한 군민 요구를 의정에 효율적으로 반영하고자 상임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1년 동안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시정 및 처리 요구(51건)와 건의 조치(31건)를 실시하는 등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했다”면서도 “모든 군민 기대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옹진군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일자리와 의료시설, 교육기관이 부족해 섬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출산을 장려하고 청년 인구를 유입할 정책을 수립하고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령공항 건설'과 '해상 교통 불편 완화'도 군의회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현안이다.

백령공항 건설 사업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백령공항이 들어서면 육지에서 백령도까지 비행기로 1시간 정도만 소요돼 현재 여객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다.

이 의장은 “백령공항은 도서지역 발전과 관광 수요 창출 등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악한 해상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군에서는 인천∼백령 항로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위해 여러 차례 공모에 나섰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고, 자월면을 비롯한 다른 도서지역들도 안정적인 1일 생활권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의회에서는 지역 발전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의장은 “군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신뢰와 믿음을 주는 의정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항상 군민 곁에서 함께하는 옹진군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