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개정원 스카이워크 전망대 모습. /사진제공=강화군

인천 강화군의 최대 역점 사업인 ‘화개정원’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연간 약 2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화개정원 효율적 운영 방안(입장료 등)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른 것으로, 화개정원 정식 개원 이후 2년 안에 화개정원 등 조성 사업비 이상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개정원은 낙후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됐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볼 때 당초 목표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화개정원이 강화군 경제에 미치는 영향

화개정원은 입장료 수입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그렇다면 화개정원은 실질적으로 강화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화개정원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국민여행 조사를 통해 나타난 소비 형태와 비용을 적용해 분석했다.

여행 경험자의 1인당 1회 평균 여행 소비액(국내 당일 여행 기준)은 6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비액을 화개정원을 찾는 관광객 수에 적용한 결과, 강화군 경제 효과는 연간 약 298억원, 교동면 지역 경제 효과는 연간 약 115억원으로 추정됐다. 또한 고용 유발 효과는 106명이었다.

▲화개정원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화개정원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화개정원 시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만족’ 63%, ‘보통’ 21%, ‘불만족’ 12%, ‘무응답’ 4%로 나타났다.

시설별 만족 비율은 화개산 전망대 만족도가 78%로 가장 높게 나타나, 북한을 직접 조망할 수 있는 아시아 최고의 전망대다운 면모를 보였다.

▲입장료 분석

전국에 있는 정원(민간 정원 포함) 74개소를 분석한 결과, 성인 평균 입장료는 5300원이며, 스카이워크 입장료는 약 2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지방 정원과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혼합된 현재 화개정원 입장료 5000원은 저렴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설문조사에서도 입장료가 적정 또는 저렴하다는 의견이 73%로 나타났다.

▲2023년 입장객 예측 및 수지 분석

월별 입장객 분석에 기초해 2023년 입장객과 그에 따른 수지 분석 등을 예측했다.

현재 입장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에는 48만8000명이 화개정원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연간 약 22억원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화개정원사업소 본예산의 순수 운영비(25억 원) 기준으로 수지를 분석한 결과, 약 3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화개정원 입장객은 매년 증가해 2~3년 이내에는 운영비 대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용역을 추진한 김도형 전문위원은 “강화군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관광지를 연결하고 있는 화개정원은 독자적 매력을 뽐내고 있는 관광지임이 분명하다. 화개정원 강점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고용 창출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전국적 인구 감소 상황에서 관광객 증가가 생활인구 증가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사례로 보인다”며 “인구 소멸로 고민하는 다른 지자체에 화개정원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정책은 참신하고 도전적으로 기록될 만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화개정원을 보다 더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고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해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지방정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개정원은 인천 최초의 지방 정원으로 지난 5월13일 정식 개원했으며, 개원 57일 만에 입장객 10만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서북단의 새로운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왕수봉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