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문화재단이 정전 70주년 평화음악회 ‘위대한 청춘 70년’을 27일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였다.
▲ 경기문화재단이 정전 70주년 평화음악회 ‘위대한 청춘 70년’을 27일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였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부국강병을 이뤄 낸대한민국의 힘’

6·25전쟁 후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위대한 청춘들’에 전하는 메시지.

경기문화재단이 정전 70주년 평화음악회 ‘위대한 청춘 70년’을 27일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였다.

정전협정은 지난 1953년 7월27일 휴전 상태로 돌입하기 위해 맺은 군사 협정이다. 재단은 올해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영상스토리를 기반을 둔 가곡콘서트, ‘위대한 청춘 70년’을 공연했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가 주최하고 경기음악협회, 수원음악협회, 우리가곡회가 주관하는이번 콘서트는 영상스토리 콘텐츠를 활용한 특색있는 콘서트로 스토리 텔링이 입혀진 가곡콘서트라는 점에서 보다 깊은 감동으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또 듣기 위주의 음악에서 벗어나 영화 같은 영상 편집을 배경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6·25 이후 한국 발전 과정을 담은 이번 콘서트는 약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합창단이 근∙현대 역사를 담은 가곡들을 선보이면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은 ‘그리운 금강산’, ‘보리밭’, ‘비목’ 등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으로 구성하고 공연에는 특별히 한국의 국보급 바리톤 성악가 고성현이 출연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한숙현을 비롯해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송난영, 국가 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이수자 고석용, 소프라노 자원, 지휘를 맡은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김기웅, 테너 김동원이 무대에 올랐다. 이외에도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수원콘서트콰이어, 수원시니어합창단이 함께하면서 보다 풍성한 무대로 채워졌다.

이날 공연장엔 경기도의 국방을 책임지는 51사단 장병들과 보훈가족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연은 ‘프롤로그: 6·25전쟁과 참상’ 오픈 공연을 시작으로 ▲1960년대:가난했지만, 희망을 꿈꾸었던 시절 ▲1970년대: 피땀 눈물 그리고 자유를 향한 분투 ▲1980년대:경제 급성장, 드리워진 그림자 ▲1990년대:경제위기 극복과 문화강국 발전 ▲에필로그:2000년대 선진국 도약, 세계로 뻗어나는 대한민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앞서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는 “대중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색다른 형태의 공연을 준비했다”며 “스토리 텔링을 입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고 지속가능한 레퍼토리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김순남(81)씨는 “6.25의 전쟁 장면이 나올 때마다 울컥했다”며 “앵콜 공연이었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흘러나올 때는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사진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