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2023 거리로 나온 예술'

도내 곳곳 각양각색 공연 선봬
경기 4개 권역, 11월까지 공연
다음달 참가자 추가 모집 진행
▲ '거리로 나온 예술'에서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의 '2023 거리로 나온 예술'이 경기도 곳곳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거리로 나온 예술'은 경기도 내 예술인과 단체를 공개 모집으로 선정해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직접 찾아 공연·전시 등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전문 예술인뿐 아니라 예술 동아리 등 예술에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생활 예술인들에게도 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이 사업은 상반기 중 경기아트센터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한 약 1000개 팀의 예술인들이 7월부터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거리 공연 또는 방문 공연 등의 형태로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 15일 남양주, 부천, 수원, 고양에서 열린 첫 공연 이후 예술인들은 도내 공원, 전통시장, 광장 등에서 악기연주, 댄스, 난타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오산 오색시장 공연은 도민들의 일상 속에 예술이 스며든 현장이었다.

이날 공연은 경기민족굿연합 수원지부의 신명 나는 무대로 시작을 알렸다.

주말을 맞아 시장 나들이를 나온 주민들과 방문객들은 시장 한가운데서 울려 퍼지는 흥겨운 풍물 소리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했다.

무더위와 장마로 지친 시민들은 모처럼 함께 박수를 치고 춤을 추기도 하며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 '거리로 나온 예술'에서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거리로 나온 예술'에서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이날 무대에 오른 예술인 조은아씨는 “거리로 나온 예술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즐겁다”며 “전통 시장과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음악을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아트센터 사업 담당자는 “더 많은 도민이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같은 날 경기 북부와 남부의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며 “예술인들이 공연장이 아닌 생활 공간에서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거리로 나온 예술'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 경기 동·서·남·북부 4개 권역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경기아트센터는 하반기 중 도내 다양한 야외 공공장소뿐 아니라 학교, 복지시설, 군부대 등 문화 예술 접근성이 낮은 곳을 직접 방문하는 형태의 공연을 활발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더 많은 예술인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8월 중 참가자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방문·거리 공연을 진행할 개인과 단체를 심사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며, 선정된 팀에는 공연 종료 후 소정의 출연료를 지급한다.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