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매출 7조 3059억 원, 영업손실 2조 8821억 원, 순손실 2조 9879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커지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2분기에 D램과 낸드 판매량이 함께 증가했고, D램의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PC,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AI 서버에 들어가는 높은 가격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평균판매가격이 1분기보다 높아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에 대해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0나노급 5세대(1b) D램과 238단 낸드의 초기 양산 수율과 품질을 향상시켜 다가올 업턴 때 양산 비중을 빠르게 늘릴 계획이다.

다만 D램에 비해 낸드의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디다고 보고, 낸드 제품의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이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는 고성능 제품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