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리나 개인전 DONAMIS'

갤러리필랩서 말일까지 전시
자전적 이야기, 팝아트 담아내
▲ 강리나 'snoopy doggy my love' /사진제공=갤러리필랩

충무로 섹시스타에서 설치미술가로 인생 2막을 연 작가 강리나가 개인전을 연다. 갤러리필랩은 오는 31일까지 1, 2 전시관에서 강리나 초대 개인전 'DONAMIS(두나미스, 사랑의 힘)'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하트로 담아낸 사랑과 심장, 생명을 주제로 하고 있다.

팬데믹을 거치고 힘들었던 여정들을 '하트'를 매개로 치유와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특유의 팝아트적 느낌으로 담아냈다.

20년 전 매니저이자 보호자였던 친오빠의 심근경색 수술은 작가가 '하트'를 작품의 주제로 삼는 계기가 됐으며 생명에 대한 성찰을 주는 소재로 작용했다.

또 오래전 유명 영화배우에서 미술계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불특정 다수의 시선 속에 내던져진 삶은 절대 쉽지 않다는 심정을 작품 안에 녹여냈다.

작품에 등장한 산소통을 맨 파충류 도마뱀은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 더는 오를 수 없는 곳 천국에 도달하거나 머물 공간이 없어도 더 높은 곳의 창문을 바라보고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자유롭기를 기원하는 모습이다.

강리나 작가는 “사랑은 가치를 추구하기보다 부여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이번 전시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의 힘을 담고 싶었고 다양한 형태의 사랑으로 세상을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필랩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