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서이면사무소의 문화재 가치와 활성화 방안’ 학술심포지엄 포스터.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는 오는 25일 ‘옛 서이면사무소의 문화재 가치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옛 서이면사무소는 1914년 안양지역 대부분이 속해있던 과천군 상서면과 하서면이 서이면으로 통폐합되면서 서이면의 행정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세워진 관청이다.

옛 서이면사무소는 일제강점기 공공시설 중 전통 한옥을 신축해 면사무소로 사용한 드문 사례로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00호에 지정됐다.

옛 서이면삼소는 문화재로 지정된 일제강점기 면사무소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그러나 옛 서이면사무소의 친일 잔재 논란, 문화재 지정에 따른 주변 건축행위 제한 등으로 문화재의 가치 및 보존에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에 시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에 2016년, 2020년 두 차례 문화재 해제, 이전을 신청했으나,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는 옛 서이면사무소가 가지는 역사성, 장소성, 건축학적 가치로 이를 부결했다.

시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옛 서이면사무소의 문화재 가치를 재확인하고 문화재를 활용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학술심포지엄은 이날 오후 2~5시까지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3개 주제는 ▲공공기념물로서의 옛 서이면사무소(김민철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옛 서이면사무소의 도시건축적 시선(백유정 대진대 교수) ▲문화재 정책 경향과 옛 서이면사무소 보존·활용(류호철 안양대 교수) 등이다.

또 대림대 이지원 교수를 좌장으로 장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홍성수 전 신한대 교수, 임동민 고려대 연구교수 등이 역사적 가치, 건축적 특성, 보존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옛 서이면사무소와 주변 상권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학술심포지엄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등록 후 참석할 수 있으며, 안양시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한다.

옛 서이면사무소는 원래 현재의 호계도서관 부근인 호계리에 세웠으나, 1917년 안양리인 지금의 안양동 674-271번지로 옮겨졌고, 서이면이 안양면으로 개칭됨에 따라 1941년부터 1949년까지 안양면사무소로 사용됐다.

/안양=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