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독극물 등으로 의심되는 해외 우편물이 전국 곳곳에서 신고되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신고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80건으로 파악됐다.
안산단원경찰서에는 이날 오후 2시42분쯤 이마트 안산고잔점에서 "마비 증상이 오는 택배가 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특공대가 현장 확인한 결과 해당 우편물은 봉투에 두번 감싸져 있었고 송장에는 대만에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원보건소 감염병 예방관리팀은 오후 6시5분쯤 내부 간이키트 검사를 통해 특이사항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자체 수거했다.
오후 6시40분쯤 우편물을 개방해 빈봉투였던 것을 파악했고 내부 간이키트 검사를 2회 실시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쯤 용인동부경찰서에도 처인구의 한 공장에서 의문의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우편물은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고 주소는 해당 공장으로 돼 있었으나 수신인에는 공장과 전혀 관계없는 외국인 이름이 적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우편물에는 아무런 내용물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가 우편물을 발견한 뒤 개봉했다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점이 의심스러워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용인 2건, 안산 2건, 평택 1건 등 경기지역 곳곳에서 해외 우편물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의심 유사 신고가 있었고 실제 신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독극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의심 신고가 이어지자 용인, 화성, 안산, 고양, 수원 등 도내 각 지자체에서는 시민들에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해외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지역종합·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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