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대 규모 '인스파이어']
리조트·카지노 부문 공개채용 모집
올해 개장 목표로 손님맞이 준비
1275개 객실 규모·5성급 호텔
1만5000석 규모 전문 공연장 조성

[용유 오션뷰 개발사업 박차]
을왕동 일원 12만4530㎡ 규모
프라이빗 힐링 리조트 조성 골자

[선발 주자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카지노·쇼핑센터까지
한 곳서 즐기는 힐링공간 눈길
▲ 지난 19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인스파이어 팀멤버 캐스팅 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와 함께 서류심사를 통과한 경력직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이 이뤄졌다. /곽안나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 지난 19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인스파이어 팀멤버 캐스팅 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와 함께 서류심사를 통과한 경력직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이 이뤄졌다. /곽안나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장마가 한풀 꺾이고 오랜만에 해가 쨍쨍했던 지난 19일. 한산했던 평소와 다르게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에서는 20·30대 젊은층들이 쏟아져 내렸다.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경원재 앰배서더까지 발길을 재촉하는 청년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이날은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인천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채용행사인 '인스파이어 팀멤버 캐스팅 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신입직 지원자에게는 인스파이어 공개채용 서류전형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예상보다 많은 7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인스파이어는 오는 26일까지 리조트운영 및 카지노 부문에 걸쳐 공개채용 모집을 진행 중이다.

지하 1층에는 직무상담존, 직무체험존, 모의면접존 등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는 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리조트 내 다양한 직무에 대한 지식을 얻고 관심직무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에 구직자들은 부스마다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다. 식음료 메뉴개발에 대한 강연과 시연, 카지노 테이블게임 등 직무 관련 외 밸런스게임과 전시존 등 흥미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한 구직자는 “인스파이어가 올해 영종도에서 문을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채용공고를 기다렸다”면서 “마침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기에 참석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사전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2층에서는 경력직 지원자들의 일대일 채용 면접도 진행됐다. 지난 13일까지 사전접수 신청자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에 한해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현재 인스파이어는 ▲호텔 ▲F&B서비스 ▲조리 ▲카지노 관련 ▲마케팅 ▲IT ▲재무 ▲보안관리 등의 부문에서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채용 행사는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와의 협업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벤트 부스를 통해 취업 관련 강의 등을 지원했으며, 인스파이어는 인천시 채용정보사이트 등을 통해 지역 인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많은 구직자분들이 행사장을 찾아주셨다. 원하시는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코로나로 침체되어 있던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구회경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인사총괄 부사장은 “인스파이어는 모히건의 '아퀘이정신'에 따라 환대, 상호존중, 협력, 관계 형성을 가치 있게 여기며 열정적인 인재들이 모여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목적지가 되길 원한다. 지원자들은 채용 행사에서부터 인스파이어의 기업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인스파이어가 자리 잡은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지역 인재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며 채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하반기 개장 예정인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 /사진제공=인스파이어
▲ 올해 하반기 개장 예정인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 /사진제공=인스파이어

 

올해 개장 목표...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 제3국제업무지구에서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공사가 한창이다.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지향하며 1275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과 국내 최초의 다목적 실내 전문 공연장인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실내 워터돔(스플래시 베이)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 4분기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5성급 호텔 등급 승인 후 2024년 1분기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인스파이어 다목적 실내 워터돔(스플래시 베이). /사진제공=인스파이어
▲ 인스파이어 다목적 실내 워터돔(스플래시 베이). /사진제공=인스파이어

모기업인 모히건사는 미국 동부 최대의 복합 리조트 소유, 개발, 운영사로 본사가 위치한 코네티컷(모히건 선)을 비롯한 미국 및 캐나다 지역에서 이미 7개의 복합 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을 선택한 이들은 인스파이어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 및 인스파이어를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관광 및 문화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지난 2016년 3월 인천 영종도 내 복합 리조트 개발을 위한 사업자로 선정됐다.

2021년 11월 1A 단계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펀딩을 완료하고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1A 단계 개발에 투입된 총 사업비는 한화 약 9600억원의 외국인직접투자를 포함해 총 2조원에 육박한다.

지난 1월에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성공적 운영과 인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인천 관광산업 진흥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활성화를 위한 협력 ▲마이스(MICE) 공동개최 및 대규모 축제·행사 공동 유치 ▲인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관광 인재양성 ▲인천 지역사회 사회공헌 공동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영종국제도시 일대, 관광 거점으로

인천에서는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포함해 지역 곳곳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리조트 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용유 오션뷰 개발사업은 중구 을왕동 일원 12만4530㎡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총 2648억원을 투입해 펜션과 콘도 등의 '프라이빗 힐링리조트' 조성이 골자다. 그간 개발 예정지의 법정보호수종(곰솔·소사나무군락지)과 산림 훼손 우려가 일면서 사업이 표류했으나, 사업 시행자가 개발계획을 변경하면서 산업부 승인을 받았다. 오는 2025년 착공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 무의 LK 개발사업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중구 무의도 일원 124만6106㎡에 1900억원을 들여 단독·공동주택과 상업·관광위락시설을 만든다.

일찌감치 리조트 관광 사업 선발 주자로 뛰어든 곳도 있다.

▲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내 국내 최초의 다목적 실내 전문 공연장인 아레나 공사현장 모습.
▲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내 국내 최초의 다목적 실내 전문 공연장인 아레나 공사현장 모습.

지난 2017년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과 카지노, 쇼핑센터, 테마파크,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다. 휴식과 액티비티까지 모두 가능한 다양한 부대시설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시티에 더해 올 하반기 개장을 앞둔 인스파이어 리조트, 향후 예정된 용유·무의 개발사업 등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인천 영종국제도시는 새로운 관광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