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번 생일 맞아 프로그램 선봬
19~21일 '보다 천천히' 진행
20일 코끼리 수레 등 영상 공개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91번째 생일(7월20일)을 맞아 17∼23일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하고 이해하는 'Happy Birthday! 백남준'을 선보인다.

올해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이 백남준의 작품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미디어 아트의 원리를 배우고 체험하는 워크숍 2종이 진행된다.

현재 진행 중인 백남준 전시 '사과 씨앗 같은 것'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백남준의 실험실Ⅱ: 내 맘대로 소리 실험'과 '백남준의 실험실Ⅲ: 내 맘대로 빛과 색 실험'이 운영된다.

이번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소리, 빛과 색을 움직이고 만들어냈던 백남준 작품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만의 실험을 통해 새롭게 창작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21일은 백남준의 작품에 대해 새로운 감상법을 제안하는 '보다, 천천히'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람객이 전시를 즐겁게 감상하는 법을 스스로 익히고 이해하는 '보다, 천천히'는 깊이 있는 작품 감상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백남준의 제안을 되짚어 보면서 '사과 씨앗 같은 것'에 전시된 작품을 보다 천천히 관람할 것을 제안한다. 작품을 보다 천천히 관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감상용 키트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을 빠르게 스쳐 지나가면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다.

20일에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 '걸리버', '코끼리 수레' 소장품 해설 영상 '큐레이터와 함께' 시리즈를 공개한다.

2022년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작인 '걸리버'는 길이가 4m가 넘는 거대한 로봇으로 모두 11개의 CRT 텔레비전으로 이뤄져 있으며, 작은 18대의 소인국 로봇이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리며 거대한 걸리버의 온몸을 전선으로 포박하고 있는 연극적 상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코끼리 수레'는 과거의 오브제들과 새로운 매체가 혼합된 작품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의 시대에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통신이 전파되는 방식을 재고하게 하는 작품이다.

두 작품에 대한 자세하고 재미있는 설명을 백남준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생일 주간에는 이벤트를 통해 관객에게 선물도 증정한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퀴즈 이벤트 '보다, 천천히'에 참여하고 SNS에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게시하면 뮤지엄숍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