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아카이브
희귀 영상 공개…인천은 30건
1949년 아메리칸 메일호 입항
해방 후 미군 입성 당시 모습
인천상륙작전 행사 등 담겨
▲ 인천 부둣가 일본 잠수함
▲ 인천 부둣가 일본 잠수함
▲ 1945년9월9일, 미군 입성 당시 거리 풍경.
▲ 인천상륙작전, 인천 수복 행사.

6·25 전쟁 정전 70년, 아직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해방 후 어지럽던 당시 희귀 영상에 담긴 '인천' 상황을 살펴보자.

“ECA의 첫 선물, 소맥 10만석 싣고 인천항 입항”

사진으로만 남아 있던 1949년 2월16일 인천항에 입항한 '아메리칸 메일'호 영상이 공개됐다. 한미경제협정으로 탄생한 ECA의 한국 원조가 처음 인천항을 통해 시작됐다. <인천일보>는 지난 2021년 10월22일자에 관련 내용을 보도한 자유신문 기사를 게재했다. 자유신문은 이날 “미국의 첫 원조라 이범석 국무총리, 임병직 외무부 장관이 참석했다”고 적었다. 공개된 영상은 4분14초의 무음으로, 미육군통신대가 인천항에서 촬영한 것으로, 저작권은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갖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을 전후해 인천상륙작전 등이 담긴 희귀영상 약 467편을 공개했고, 이중 인천과 관련한 영상은 약 30건에 달한다.

1945년 9월9일 8·15 해방 후 미군이 인천에 상륙 당시 거리 풍경이 찍혔다. 인천 화교들이 미군을 환영하는 의미의 대만기를 흔들고 있다.

1950년 6월25일 북침으로 전쟁이 시작됐다. 그리고 9월15일 미군을 중심으로 한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됐고, 인천이 다음날 수복됐다. 지중세 당시 인천시장과 미군 스미스, 알몬드 육군소장이 옛 인천시청(현 중구청) 앞에서 벌인 인도식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1948년 5월1일쯤, 미육군통신대는 인천 부둣가를 촬영했다. 제2차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일제는 인천 만석부두 등에 잠수함 공장을 세웠다. 해방 후 3년이 지났지만 만석부두 일대로 추정되는 곳에는 일제가 버리고 간 잠수함과 배들의 잔해가 여전하다.

이들 영상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아카이브 플랫폼(https://archive.muc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