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춤, 캐나다도 반했다

인천시립무용단 춤사위에 캐나다가 반했다.

인천시립무용단은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캐나다 밴쿠버 퀸 엘리자베스 씨어터에서 지난 6일 특별 기념공연 '춤, 풍경'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연장에는 데이비드 이비 캐나다 BC주 수상이 참석해 캐나다와 한국의 우정을 되새기는 인사말을 전했고, 견종호 캐나다 밴쿠버 총영사, 라즈 초우한 BC의회 의장, 앤 캉 BC시정부 장관, 보니타 자릴로 하원의원 등 캐나다 정부 주요 인사와 함께 교민을 비롯한 현지 관객들로 3000석을 가득 채웠다.

이번 공연은 '춤, 풍경'이란 제목으로 펼쳐졌다.

이에 강선영류 태평무를 바탕으로 궁중의 한 장면을 그린 '태평성대', 아박을 소품으로 문신(文臣)의 덕을 그린 '결', 검무를 바탕으로 무인(武人)의 기상을 표현한 '격'을 비롯해 '사다라니', '천상화' 등 다채로운 전통·창작무용과 '풍류가인', '부채춤' 등이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수궁가를 바탕으로 창작한 '물의 성(워터캐슬, Water Castle) – 토끼탈출기' 중 들짐승, 날짐승으로 분한 남자 무용수들의 군무인 제2장 '상좌다툼' 장면은 관람객을 매료시켰다.

윤성주 예술감독은 “새 60년을 기약하는 중요한 시점에 인천시립무용단이 문화사절단으로서 국가 외교에 이바지하게 되어 책임감과 함께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캐나다 교민을 비롯한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로 두 국가가 한층 가까워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 공연은 인천시립무용단이 지난 5년 연속 외교부와 함께 추진한 주요외교계기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오는 9월 한국-독일 수교 120주년 기념공연을 한다. 1981년 창단된 인천시립무용단은 연 2회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해외공연 등을 하고 있고, 6년째 인천시립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윤성주 예술감독은 인천 춤사위를 세계에 알리는 데 노력 중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