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참, 먼 길을 왔다
샛길로 빠지기도 했지만
참, 한길로 왔다
평생 흘린 진물들이
참, 눈부신 길이 되었다
-송종안, 시 '달팽이'
송종안 시인이 오랜 침묵을 깨뜨리고 등단 30년 만에 첫 시집을 펴냈다.
시집 제목은 '오늘 하루도 참, 먼 길을 왔다'.
살아 있는 것들의 아픔과 눈물 속에서도 이해와 위안의 힘을 주는 따뜻한 시가 한 묶음으로 화음을 이룬다.
시인은 서문에서 "세상의 작은 것들에 귀 기울이고 눈 맞추며 따뜻한 삶의 지혜와 위안을 얻고자 노력했다"고 말한다.
과장되지 않은 묘사와 진술로 살아 있는 것들의 아픔과 눈물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위안이 되는 힘을 발현하는 시편들이 따뜻함을 준다.
1993년 시 '망해사'로 문화일보 동계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지 30년 만에 동면을 깨고 나온 첫 시집이다.
1966년 전북 김제 생. 세시 출판사.
/김연호 인턴기자 ho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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