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선아, '보조출현자_70년대놀이동산방문객', 90×70㎝, Archival Pigment Print, 2022 /이미지제공=윤아트갤러리
▲ 함문순, 'FrancisⅢ', 81×70㎝, Archival Pigment Print, 2012 /이미지제공=윤아트갤러리

예술창작 집단 '아모르파티'의 두 번째 기획전 주제는 '결정의 시간'이다.

올 4월 창립 전시 '판단중지'를 통해 자신들의 지향점이 '(초월적 대상에 대한)초월의지'임을 천명한 바 있다.

'결정의 시간'은 초월의지가 작품이 되는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공유는 나눔이기에 관객이 내릴 '답'은 현재로선 '공란'이다.

실존주의 철학을 토대로 인간은 '세계-안의-존재'인 동시에 부단히 세계 바깥과 미래를 향해 자신을 내던져(기투· 企投) 자신을 딛고 넘어서려는 존재임을 작품으로 증명해 보이려 한다.

아모르파티의 일관된 결정 기준은 '우리 시대의 초월적 대상에 대한 대항과 대안'으로서의 예술이라고 규정한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의 목마름을 채워줄 유일한 방편으로 결정한 예술 작업에 있어 '대항과 대안'이라는 강령을 결정의 시간에서조차 끝까지 고수하고자 결연한 의지를 다진다.

김경희, 한문순, 방영문, 신은주, 심선아, 최순옥, Julia Js Won, 이동선, 김경수 작가가 참여했다.

김준범과 오철민이 전시기획을 맡았다.

이달 14~30일 17일간 휴관 없이 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인천시 중구 개항장 윤아트갤러리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