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계순 의원.

민선 8기 김포시의 지난 1년이 ‘불통의 늪에 빠져버린 시정이었다'는 혹독한 비판이 나왔다.

지난 11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자유 5분 발언'을 통해 김계순 의원(민주당)은 "‘통하는 김포’를 내세웠지만 시민불통 시정이 시민고통으로 이어지고 지방자치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긍정률이 7.1%p가 하락하고 부정률이 10.0%P 급등한 최근 한 지역신문의 시정평가 여론조사결과를 들어 '김병수 시장의 불통행정이 빚은 참사'라고까지 했다.

산업진흥원 등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무산, 김포도시철도 공단설립과 소공인복합지원센터 포기, 연간 2억원에 그쳐 생색내기란 비판이 나온 지역화폐(김포페이), 학교급식지원센터 후속작업 단절 등을 김 의원은 김 시장의 불통행정의 예로 제시했다.

또, 김 시장의 불통이 "정치철학의 부재, 시장 1인의 개인기에만 의존한 정치 공학적 사고, 협치정신 부족에서 비롯됐다"면서 김 시장과 같은당(국힘) 소속 시의원들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꼬라지 운운하며 시의원 전원사퇴를 주장하거나 행정사무감사장에서 공무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 행위, 시의원 고유권한인 자료제출 요구가 필수사항이 아니라며 집행부를 옹호하는 행위, 시의원의 권한인 시정 질문을 제지하는 의장의 행태 등은 김포시의회의 대표적 흑역사로 기록에 남을 것"이라며 꼬집었다.

5호선 연장사업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자체간 합의가 국토부가 제시한 전제조건인데도 김 시장의 인천패싱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결과적으로 인천시 단독용역으로 이어져 사업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토부 장관 등 관련기관 관계자 회동 때 시의회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배제시키며 ‘숟가락 논쟁’까지 불러일으켜 정당 간 공과를 다투는 모습까지 빚어지게 됐다며 민주당 패싱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김 의원은 "도시철도 문제를 시민중심의 역량을 결집시켜 빌드 업 하기보다 집권당 정치논리와 김병수 시장의 인맥자랑과 개인기만 의존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가장 성공한 민선8기가 되도록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협치의 손길을 맞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