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남부지역에 시간당 최고 60㎜ 이상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주택 침수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경기소방이 50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경기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이천 68㎜ ▲여주 64.5㎜ ▲성남 62.5㎜ ▲안성 55.5㎜ ▲의왕 52.5㎜ ▲여주 59.5㎜ ▲성남 57㎜ ▲안성 53㎜ 등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50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여주시에선 오전 10시22분쯤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 A씨가 하천으로 떠내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동을 나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과 공조한 소방당국은 수색에 착수, 오후 1시26분쯤 실종 지점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확인 결과 A씨는 딸의 신고 접수 1시간여 전인 오전 9시쯤 창동 소양천변 산책로를 걷던 중 하천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전 9시58분쯤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서는 “다리 공사 중 차량 5대와 컨테이너가 빗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장비 7대와 인원 20명 등을 투입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이 밖에도 수원, 군포, 안양, 화성, 광주 등에서 나무 쓰러짐, 주택·도로 침수, 하천 범람 우려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경기지역 35개 소방서 전 출동 차량에 저지대 침수 피해 우려 지역 전진 배치를 준비하고, 침수 우려 지역은 순찰을 강화해 인명 대피 방송 등 조치하고 있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침수 피해 우려 지역에 인력을 전진 배치 및 안전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구리, 하남, 광명, 과천, 부천, 김포, 성남, 안양, 포천, 가평, 파주, 이천, 여주, 남양주, 고양, 양평, 오산, 용인, 안성, 수원, 화성, 광주 등 경기지역 22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