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템플'

21일부터 23일까지 4차례 선봬
배우 김주연, 초연부터 연기 호평
▲ 고양문화재단 상주단체인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출연진들의 템플 공연 장면. /사진=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21~23일 네 차례에 걸쳐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상주단체인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템플' 공연을 선보인다.

템플은 2019년 고양아람누리 상주단체의 신작 작품으로, 재단이 올해 상주단체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베스트 초연작을 다시 선보이는 BEST PLAY 시리즈 첫 공연이다.

템플은 어린 나이에 자폐아 판정을 받은 템플 그랜딘의 실제 학창시절 이야기를 모티브로, 안무가 심새인과 연출가 민준호가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움직임이 강조된 스타일과 표현이 새로운 레퍼토리 작품이다.

데뷔작 '거울 공주 평강이야기'부터 움직임에 기반을 둔 신선한 공연 언어를 제시해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연출은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인물의 심리, 상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움직임과 연극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민준호 연출이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 언어를 탐구할 수 있었던 것은 심새인 안무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언어로 사고하지만, 자폐를 앓는 템플은 언어가 아니라 시각적으로 사고하는데, 심새인은 창작과정에서 공간과 위치를 중심으로 사고한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다.

2019년 초연부터 템플 그랜딘 역을 맡은 김주연은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로 라흐 헤스트, 분장실, 오펀스, 서툰 사람들, 뱀파이어 아더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템플 역에 더블 캐스트로 출연하는 박희정 역시 뷰티풀 선데이, 자본 2, 패션의 신, 이카이노의 눈 등의 작품으로 특유의 표정 연기와 에너지로 템플 내면의 갈등과 순수함을 표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2016년부터 고양아람누리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작품도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9년 초연했다.

이후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의정부, 광명, 광주, 군포, 강원도 속초, 충남 공주 등 여러 지역에 초청 공연으로 극단의 레퍼토리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자세한 공연 안내와 티켓 문의는 고양문화재단(1577-7766)으로 하면 된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