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진경'

경기아트센터, 12일 오후 7시30분 무대
전북도립국악원 등 협약 후 첫 교류 공연
벽사·푸른볏골·에필로그 등 7장 구성
▲ 경기아트센터와 전라북도립국악원 문화교류 공연 ‘진경(進慶)’ 포스터.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와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첫 문화교류 공연이 열린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전라북도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진경(進慶)'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30일 경기아트센터가 전라북도립국악원, 전주세계소리축제추진위와의 문화교류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첫 문화교류 공연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한국무용이 가지는 정중동의 미를 살리고, 전통을 토대로 재창조와 현대화를 통해 새로운 창작무용까지 선보여온 단체다. 이번 교류 공연 작품에서는 전통 춤사위의 세계화와 두 지자체의 화합 의지를 담는다.

▲ '진경' 공연 모습.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진경' 공연 모습.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진경'은 지역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과 전라북도립국악원의 예술적 정체성을 잘 풀어낸 공연이다. 전라북도 서반부에 펼쳐진 호남평야의 벼농사를 중심으로 공동체간의 융합을 상징하는 '농악'의 기원을 파고들었다. 지역문화와 시대성이 합쳐진 농악의 원형을 해체, 재배치해 물, 평야, 농사와 농악을 표현했다.

프로그램은 에필로그를 포함해 모두 7장으로 구성됐다.

1장 '벽사'를 시작으로 2장 '푸른 볏골'이 이어지는데, '푸른 볏골'은 푸른 저수지 물을 뜻한다는 전북 김제 벽골제를 모티브로 물을 이미지화했다. 3장 '지평선'과 4장 '초로'는 호남평야와 대평원을 개간하고 농사짓는 농부들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에 농요를 접목해 무대화했다.

5장 '뜰볼비'는 마을 집집을 돌며 뜰을 밟아 집안의 무사태평을 축원하는 뜰볼비굿을 묘사했고, 6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농악'은 고된 농사일에 흥을 돋우기 위한 음악을 무대에서 재구성했다. 마지막으로는 해로운 것을 쫓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이하는 '진경'이 펼쳐진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의 장을 열고 지역 문화 활성화, 전통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7세 이상(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전화(031-230-3332~3)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9월에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전라북도에서 펼쳐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참여해 경기도예술단의 우수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