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
▲ 박상은 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

인천의 재외동포청 유치를 축하한다. 전 세계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의 중심인 인천이 국제도시로 더욱 힘차게 발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같이 노력한 한 시민으로서 쓴소리한다.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뿌리내리고 인천과 함께 숨 쉬려면 인천이 중앙정부와 함께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인천에 재외동포청이 오게 된 배경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역사적 의미로 첫 이민선이 1902년 12월 인천에서 하와이로 출발했다. 첫 이민자들은 중심은 주로 인천 제물포교회(지금의 내리교회) 교인이었다. 그들은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이승만 대통령을 통해 대학설립자금을 보내 오늘의 인하(인천과 하와이)대학교를 세웠다.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 기념해 인천에 건립한 이민사박물관도 해외 이민자들과 좋은 연결 고리로 발전시켰다.

또 인천항과 국제공항 개항으로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다. 모든 해외 동포들이 들고나는 인천은 자연 동포들과 친밀한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서울과 붙어 있어 해외동포들의 국내 업무 편의성이 높다. 국내 입국 교포들은 자기 고향 내지 친인척이 있는 곳에 잠시 다녀오고, 100%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그러기에 인천은 그들의 활동 내지 거주 장소로 불편하지 않다. 지하철·고속도로·광역버스 등 이중 삼중으로 서울과 연결 수단이 폭넓다.

인천공항 입출국 시 해외동포 게이트 특정해 편의제공과 인천 시민의 환영 메시지를 전달하자.

인천에 월드 옥타(World OKTA)센터를 제공해 전 세계 한인 상공인들의 업무 중심지로 키우자. 월드 옥타는 전 세계 80여개 국에 약 3만여 회원을 둔 현존 최대의 한상단체다. 재외동포청 역시 이들을 중심으로 조직화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상품전시회장, 상담장, 규모 있는 회사의 지점, 아파트까지 겸비한 전 세계에 활동하는 3만여 한인 상공인들의 활동과 국내 연락 중심을 제공하자.

한국학 센터 설립 내지 기존 연구원을 유치하자. 세계 한인들에게 한국에 관한 모든 자료를 제공해 그들이 항상 한국을 기억하고,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북돋자.

/박상은 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