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해 달려온 1년]
재외동포청 유치 성공…송도에 개청
연간 968억 생산 유발·일자리 창출

[이번엔 반도체 특화단지]
첨단 패키징 생태계 이미 준비 끝
글로벌 강소기업 발굴·육성 포부

[앞으로 펼칠 인천의 꿈과 미래]
APEC 정상회의·인천고법 설치 총력
신성장 기반 제물포 르네상스 본격화
▲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인천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켜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고 자부했다.

시민의 성원과 도움으로 1년을 하루처럼 일했다는 그는 취임 1주년을 맞을 즈음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라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이라는 믿음 하나로 지난 1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며 “민선 6기 때 만들었던 서울·인천·부산·대구 순서의 지역 경제 규모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그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고등법원과 해사전문법원, 반도체특화단지 등 인천을 위한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전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취임 1년을 맞아 성과와 아쉬운 점은.

-재외동포청이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청했다.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1000만 도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세계 초일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반면 인천에서 일어난 아동폭력 사건과 전세 사기 피해로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생안정특별위원회를 지난 4월에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민 안전과 행복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시가 얻게 되는 효과는.

-재외동포청 유치로 글로벌 도시로서 입지를 한층 더 다지게 됐다. 1883년 개항 이래 국제도시 역할을 수행해 온 인천에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핵심기관인 재외동포청이 설치돼 명실상부 글로벌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재외동포청 유치로 지역 내 연간 968억원 생산유발 효과, 58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하고 1100여명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탕으로 750만 재외동포에 300만 인천시민을 더한 '1000만 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인천을 재외동포 수도이자 고향과 같은 곳으로 만들며 동시에 재외동포가 비즈니스 하기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최초 이민 출발지로서 개방성과 포용성을 갖춘 디아스포라 거점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조만간 정부가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치 전망은.

-지난 2월 인천이 보유한 최적 입지와 강점을 내세운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계획과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이 아닌 생태계 간 경쟁으로 인천은 반도체 첨단 패키징 세계 2·3위 기업과 후방산업인 1300여 개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모여 이미 첨단 패키징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자원화가 되고 강대국들이 자국 반도체 공급망을 우선시하는 국제환경 속, 정부가 국가 전체 이익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가장 빠르게 기업투자 여건이 만들어질 인천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길 열망하고 있다.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강소기업의 발굴·육성, 해외 유수 기업 유치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의 위상을 널리 알리겠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APEC 정상회의 유치, 인천고등법원, 해사 전문법원 설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는데 유치 전략과 전망은.

-인천의 비상에 또 하나 계기로 작용할 것이 바로 2025 APEC 정상회의다.

올해는 전방위 홍보와 인천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공모신청서 준비 등 투 트랙(Two Track) 방식의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릴레이 지지 선언, 100만인 서명운동, 국제기구·대학 등과 함께하는 포럼을 개최하는 등 모든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인천과 수도권 공감대를 확산하는 한편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공모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인천고등법원 설치도 중요한 현안이다. 인천고등법원이 설치되려면 관련 법률인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하지만 법률 개정안이 수년째 계류 중이다. 인천시와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과 시민들의 힘을 모아 법률안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해사 전문법원도 해양 도시인 인천에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다. 해사전문법원은 국내 수요뿐 아니라 해외수요자, 실질적 수요자인 법률서비스 제공자로 그 이해관계자 범위를 넓혀야 하므로 무엇보다도 접근성과 편의성이 우선돼야 한다.

해사법원 유치를 위해 100만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다. 민·관·학·정·언과 적극적 유치 활동은 물론 국내외 해사관련 기구와 협력해 인천에 해사전문법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상황은.

-올해 3월 비전선포식을 통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3대 목표로 첨단혁신도시, 국제자유도시, 성장거점도시를, 3대 의제로 글로벌 전략산업 육성, 글로벌 도시공간 창출, 글로벌 추진 기반 구축을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가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강화군과 영종·송도·청라국제도시, 인천 내항 등 미래상과 투자 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도 올해 3월에 착수한 상탤 연내 구체화할 방침이다. 올해 인천의 꿈과 미래를 담아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또한 인천의 미래 신성장 기반을 만드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올해 하반기부터 제물포 르네상스의 핵심 사업인 내항 재개발과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보다 세밀하고 실현 가능한 방안 마련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은 각계 각층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올해 말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로 구성된 '인천항 내항 최고위 정책협의체' 운영과 함께 지역 정치권과 초당적 협력으로 내항 소유권 이전 등 필수 선결 과제에 대한 협의를 끌어내겠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