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8159건… 35.4% 올라
연수구 매매량 2배 상승 '눈길'
'송도더샵 퍼스트 파크' 최고가
▲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올해 상반기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 분기보다 35% 넘게 증가했다.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인데, 세종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0% 이상씩 늘어나며 전체 거래량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12만3069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1만4447건과 비교해 8622건(7.5%) 증가했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2021년부터 반기별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4차례 연속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는 작년 하반기 6028건에서 올해 상반기 8159건으로 3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종이 1138건에서 2038건으로 79.1%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집계됐다.

서울이 5453건에서 9662건으로 77.2%, 경기가 2만2410건에서 3만1127건으로 38.9%, 이어 인천 35.4% 순이다. 대구(21.1%), 대전(10.7%), 광주(10%), 부산(9.7%)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대로 제주는 거래량이 크게 하락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절반 가까이(-49.8%) 줄어들었다. 강원도(-25.2%), 전북(-24%), 경남(-19.5%) 등도 하락세가 유지됐다. 울산은 1.3%가 늘었지만 광역시 중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인천에선 송도국제도시 등이 위치한 연수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연수구 아파트 매매는 총 3046건인데, 이는 2022년 전체 거래량(1547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곳들도 등장했다.

실제로 송도신도시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전용면적 108㎡는 지난 5월16일 14억원(28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인 4월10일 11억8000만원(2층)보다 2억2000만원 올랐다.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 146㎡도 지난 5월24일 22억5000만원(44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인천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5월 셋째 주부터 매주 조금씩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를 보면 6월 넷째 주(지난 26일) 기준 인천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6% 상승해 7주 연속 상승 혹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