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제조업체 140곳 설문결과
BSI 86… 8분기 연속 기준치 미달
37.8% '내수시장 경기' 요인 꼽아

올해 3분기 인천 제조업의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체 14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올해 3분기 전망 BSI는 '86'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4분기(전망BSI 92) 이후 8분기 연속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식음료(BSI 125), 자동차·부품(BSI 120)은 기준치(100)을 상회해 이전 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IT·가전 업종은 BSI가 100을 기록해 이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기계(BSI 78), 화장품(BSI 69), 기타(BSI 84) 업종은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해 이전 분기 대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3분기 경기는 매출액(BSI 89), 사업장·공장 가동(BSI 88), 설비투자(BSI 83), 영업이익(BSI 82), 공급망 안정성(BSI 81)로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했다.

10곳 중 8곳 이상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연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19.2%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에 대해서는 내수시장 경기(37.8%)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수출시장 경기(23.8%), 원자재가격(20.9%), 고금리 상황(10.5%), 고환율 상황(5.2%), 기타(1.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