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목욕 문제로 말싸움이 격해지자 투신을 시도하다가 14층 외벽 에어컨 실외기 난간에 발이 끼어 거꾸로 매달려 있던 80대 남성이 구조됐다.

29일 의왕소방서와 부곡파출소에 따르면 29일 밤 11시께 의왕시 삼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치매질환을 겪고 있는 88세 아버지가 투신하려다 14층 외벽 난간에 걸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요구조자를 안정시키고 불법주정차량을 이동시켜 안전구역을 확보하며 사다리차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구조했다.

투신 소동을 벌인 어르신은 치매질환자로 딸과 목욕 문제로 말싸움을 벌이다 감정을 격해져 투신을 시도하다 14층 외벽 에어컨 실외기 난간에 발이 끼어 거꾸로 매달려 있는 상태였으며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이 난간에 매달려 있는 어르신이 두려움에 요동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말로 안정시키며 시간을 벌고 아파트 주변에는 에어매트 및 사다리차 설치가 용이하도록 차량이동조치로 안전구역을 확보하는 등 안전하게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

의왕=김영복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