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교육 핵심은 개별 맞춤형
잠재력 돕는 '결대로' 교육 실천
▲ 29일 오전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민선4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도 교육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29일 “직업에 대한 차별 인식이 크다”며 “학교와 교육 과정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입시도 변화해야 한다”며 정부를 향해 “시도교육감들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내놨다.

도 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진로 교육의 핵심은 개별 맞춤형으로 이뤄지는 '결대로' 교육”이라며 “학생 저마다 개성과 잠재 역량을 돕는 '결대로'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특히 유럽 사례를 언급하며 직업계고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75%가 대학을 가는데, 유럽 쪽에선 75% 정도가 직업을 갖는다. 우리는 직업에 대한 차별 인식이 아직도 크다”며 “편견과 차별 인식 개선을 위해 직업 교육을 집요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직업 교육 활성화 측면에서 다양한 교육 과정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도 교육감은 “인천소방고·한국글로벌셰프고·바이오과학고 등에 이어 반도체고를 만들려고 교육부에 마이스터고 지정을 신청한 상태”라며 “진로·직업과 관련해 다양한 학교와 교육 과정, 지원 체계로 아이들이 결대로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대해선 입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 교육감은 “고교학점제가 이뤄지는 상황에선 지금의 입시 체제가 맞지 않다. '킬러문항'이나 사교육 문제도 변별력을 핵심으로 하는 입시가 교육의 본질처럼 바라보는 시각에서 비롯했다”며 “고교학점제 대상 학생들이 대학을 가는 2028년 입시 방안 발표가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상당한 논의가 필요하다. 일단 시도교육감들과 협의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