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민 감독.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 여자농구가 2024년 파리올림픽 예선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남겼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2위 한국은 2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중국(FIBA 랭킹 2위)과 경기에서 잘 싸웠지만 연장 접전 끝에 81대 87로 졌다.

이로써 1승 2패, 조 3위로 예선 리그를 마친 한국은 30일 B조 2위 호주(세계 랭킹 3위)와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A조와 B조 1위 중국, 일본(세계 랭킹 9위)은 4강에 직행했다.

A조 2위 뉴질랜드와 B조 3위 필리핀, B조 2위 호주와 A조 3위 한국 경기 승자가 4강에 합류한다.

이 대회 4강에 오른 나라들이 2024년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권을 받기 때문에 한국은 호주를 반드시 꺾어야 파리올림픽 예선에 나갈 수 있다.

정선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신장 등 여러모로 열세인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쏟아내며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모습이 보였던 것 같아 아쉬웠다. 내일 휴식일에 잘 쉬고 이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26일부터 7월 2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뉴질랜드, 대만, 레바논, 필리핀까지 8개 나라가 출전, 2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펼쳤다.

한국은 중국전에 앞서 26일 리그 첫 경기 뉴질랜드전에서 64대 66 패, 27일 레바논과 대결에서 76대 54로 승리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