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희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 이동희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안양천은 경기도 의왕시 지지대에서 발원해 군포, 안양, 광명, 서울 금천, 구로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안양천은 면적 286㎢, 길이 34.8㎞ 규모이며 경기 지자체 7곳과 서울 지자체 7곳을 어우른다. 안양천은 시민들이 매일 아침·저녁 생계를 위해 건너는 곳이다. 기형도(1960~1989) 시인의 이야기, 1977년 안양천 수해의 기억, 경인 공업지대의 애환이 서려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 광명문화재단, 금천문화재단이 지난달 30일 '안양천 100리길, 무무무(無·舞·Move)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시민과 예술인이 지역 간 벽을 허물고 함께 어울리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안양·광명·금천문화재단은 안양천 역사, 생태, 환경 등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한다. 또 '안양천에서 우리는'을 주제로 도시 포럼을 열고 시민 공모와 자료를 모아 아카이브(기록보관소)도 만든다. 이어 '춤'을 매개로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100리길 퍼레이드도 펼친다.

앞서 안양·광명·금천문화재단은 문체부가 주최한 '2023 문화가 있는 날-지역 간 연계·협력 사업' 공모에 선정돼 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광명문화재단이 사업을 주관하고, 금천문화재단은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공연팀 섭외를 맡는다.

'안양천 100리길, 무무무 사업'은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은 참여 재단을 늘리고 지역 간 거버넌스(협력통치)를 구축한다. 2025년은 안양천 지류 지자체 참여를 확대하고, 그 이후 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양천 100리길, 무무무 사업'이 지역 간의 문화 격차 해소, 향유 기회 확대, 콘텐츠 발굴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퍼지길 기대한다.

/이동희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