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엣지와 내년 준공 목표
국내 연료 전지 시장 선점 기대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초 인천 부평구 국가산업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 상업용 데이터센터 공사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44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까지 완료했다.

SK에코플랜트는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프로젝트 1차 사업 착공에 이어 PF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사업은 SK에코플랜트와 싱가포르 디지털엣지가 인천 부평구 청천동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0메가와트(㎿) 하이퍼 스케일급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와 디지털엣지 지분율은 49대 51이며, 1·2차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 원 규모다. 준공 후 정식 명칭은 '에스이엘투(SEL2)'로 정해질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사업추진을 공식화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1차 사업은 올해 1월 착공했으며, 내년 준공 및 서비스 개시가 목표다. 얼마 전에는 약 4400억원 규모의 PF도 완료했다는 게 SK에코플랜트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센터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에 사업개발 수행 역량까지 더하면서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변신했다는 자체 평가다.

부평 데이터센터에는 국내 데이터센터 최초로 330킬로와트(㎾)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가 설치돼 보조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면서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분산전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연료전지 설치를 발판 삼아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시장 선점도 기대하고 있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 대표는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의 성공적 전환은 물론 연료전지 발전 적용으로 '그린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 개발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엣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진일보한 데이터센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