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조성한 주민휴식공간 및 야생화단지 자연학습장이 외진 장소에 위치, 주민들의 이용도가 낮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정부청사뒤 밤나무단지 부근에 조성된 야생화단지는 시의 홍보미비로 단지가 들어선 사실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많은 가 하면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 나무들이 심어져 있으며 주민휴식공간은 벤치가 설치돼 있으나 주변에 그늘이 없어 한 낮에는 주민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
 중앙동 6의 3일대 시민회관옆 중앙로변 4천여㎡에 조성된 주민휴식공간의 경우 시가 2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5월 공사에 착수, 현재 마무리 단계다.
 시는 휴식공간조성을 위해 철도청부지 무상사용승낙을 받아 분수대와 정자 등을 조성하고 조경수를 심었으나 인근 주택지와 거리가 멀어 시민들이 쉽게 이용을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철도청이 대형 나무를 심을 경우 나무뿌리로 인해 역사에 균열이 갈 것을 우려, 느티나무 등을 심지 못하게 해 나무그늘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실제 시 관계자도 이런 점을 인정,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했지만 도시미관정비차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 과천청사뒤 갈현동 520일대 4천9백㎡의 야생화단지 자연학습장은 중앙로에서 300여m떨어진 밤나무단지 부근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주요 도로 곳곳에 안내판조차 없어 주민들은 야생화단지가 있는 지 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7월에 단지가 준공됐지만 다녀간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관련, 곽현영 시의원(중앙동)은 “밤줍기 대회할 때 처음 알았을 정도로 홍보가 되지 않았으며 외진 장소 또한 문제”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 곳은 잣나무와 눈향나무, 살구나무, 코스모스 등 야생화와 관계없는 식물들이 심어져 있어 야생화단지 자연학습장이란 본래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과천=권광수기자> kskwo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