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병일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 공병일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물방울 하나하나가 사방팔방으로 흩어질 때는 힘이 없지만, 한 곳으로 모여들어 어느 한 방향으로 몰아치면 파도가 방파제를 부수듯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햇볕은 흩어지면 미약하지만, 돋보기로 한 점으로 모으면 종이를 태울 수 있다. 공기도 흩어지면 아무런 힘이 없지만, 타이어 안에 모으면 수십 톤의 무게도 받칠 수 있다. 하나로 뭉쳐 하나의 방향을 향할 때는 무서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민선8기가 출범한 지 1년이 다가온다, 화려한 공약사항이 단어만 무성히 존재하는지, 하나로 집중되어 성과를 내보이는지, 진행은 어느 정도인지 돌아봐야 한다.

장식의 주일제명에 보면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면 위태로운 것이 없으나 어지러워지기 시작하면 백가지 생각이 천 가닥으로 갈라진다 했다. 시장이나 시의회 의원들은 어디에 한마음을 집중하여 나아가야 하는가를 돌아봐야한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하면서 자신의 존재 근원을 밝히는 데 마음을 두었다. 예수는 자신 속에 천국이 있다 하여 그 천국을 온전히 하는 데 마음을 두었고, 석가는 사람마다 부처가 될 수 있는 씨앗인 불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여 불성을 찾아 가꾸고 열매 맺어 생사를 뛰어넘는 각자가 되는 데 마음을 두었다. 공자는 안으로 타고난 자신의 명덕을 밝히고 밖으로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며 하나를 이루는데 마음을 두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점은 “지금 여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산시청 청사에는 오래전부터 부서 벽면에 '역지사지'라는 고사성어가 곳곳에 존재했다. 참 좋은 말이다. 입장 바꾸어 생각해 보란 말이다. 민선8기는 정확하고 능률이 앞서고 책임을 다하는, 신뢰받고 시민을 위하며 시민이 우선이고, 시민에 대한 사랑이 넘치기를 바란다. 여럿의 생각을 하나로 이끌어 성과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공병일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