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청사.

김포시 관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 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발생자 25%가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13일 김포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김포시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배 급증했다.

이 중 25%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나 시는 지난 11일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홍보행사를 벌였다.

3급 감염병인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로 경기 및 강원 북부지역, 인천에서 5월부터 10월 사이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오한, 고열, 발한 등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인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7일~30일이지만 모기에 물린 뒤, 몇 년 후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타났다.

보건소는 이날 말라리아 주의 당부와 함께 말라리아 예방 리플릿과 모기장, 살충제 등 홍보물을 배부하고 말라리아 증상 및 신속검사의 중요성을 안내했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야외 활동이 잦은 공원, 캠핑장, 낚시터 등 대상으로 말라리아 주의를 당부하는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보건소는 말라리아 예방수칙으로 ▲야간활동 자제 ▲운동 후 샤워 ▲밝은 색의 긴옷 착용 ▲기피제와 살충제 사용 ▲모기 서식처 제거 ▲방충망 정비 등을 당부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선 지난 1일 올 들어 처음으로 말라리아 주의 경보가 발령됐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