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이건희 컬렉션
경기도미술관, 8월20일까지
천경자 등 작품 90점 선보여
도슨트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8월20일까지 1∼4전시실에서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연다.

경기도미술관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근현대미술작품 46점과 경기도미술관과 공사립미술기관 11곳의 소장품을 한데 모아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는 권진규,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박래현, 이중섭, 이인성,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대표작가 41명의 작품, 90점을 선보인다.

출품된 작품들은 한세기를 아우르는 한국 근현대기 전반에 걸쳐 제작된 작품이 중심이 됐다. 일제강점기, 전쟁과 분단,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낸 예술가들이 시대와 교감하며 남긴 작품들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속 미술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 백남준, TV 부처, 1974(2002).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백남준, TV 부처, 1974(2002).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장욱진, 세 그루 나무, 1987. /사진제공=장욱진미술문화재단
▲ 장욱진, 세 그루 나무, 1987. /사진제공=장욱진미술문화재단

전시 제목 '사계'는 변화와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리 미술의 자양분이 된 이 시기 작품들의 위상을 가늠해보게 한다.

도미술관은 여성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섹션으로 구성해 어려운 현실에서도 각자의 예술세계를 이룩해 낸 이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국내 최초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1896∼1948), 천경자(1924∼2015), 김정숙(1917∼1991), 박래현(1920-1976) 등을 통해 여성으로서, 예술가로서 고군분투했던 이들의 여정을 관객이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누구나 편안하고 즐겁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시 관람을 위해 현장을 찾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서와 발달장애인·유아·어르신 등 정보 약자를 위한 쉬운 전시 해설서가 전시장 입구에서 제공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큐레이터에게서 전시기획과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듣는 큐레이터 전시 투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 김환기, Untitled (15-VII-69 #90), 1969 /사진제공=(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 김환기, Untitled (15-VII-69 #90), 1969 /사진제공=(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8일과 7월26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진행일 2주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상설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다문화 어린이, 어르신, 유아, 장애인을 위한 특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대상별로 각기 다른 주제를 통해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는 체험 활동을 포함한다. 특별 교육프로그램 운영은 7월11일부터 8월20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경기도미술관 누리집(gmoma.ggcf.kr)에서 사전 예약을 한 후 해당 날짜에 방문하면 된다.

개인 관람은 한 번에 1인 2매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평일 주중에는 단체관람도 가능하다. 현장 발권은 매회 차 잔여분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회차에 한 해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