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라운드 대전과 대결에서 골을 터트린 후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김보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의 아들’ 원클럽맨 공격수 김보섭이 부활하고 있다.

구단 유소년 팀 U-12, U-15, U-18을 모두 거친 김보섭은 지난 시즌 부쩍 성장하며 파괴력 있는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침묵이 길었다.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첫 공격포인트(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이후로 잠잠했다.

그런데 최근 물오른 기량을 펼쳐보이며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5라운 대구FC전에서 1도움, 1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2골, 17라운드 서울전에서 1도움을 올리는 등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16라운드 대전과 대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포함, 멀티 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3대 1 승리에 기여했고 라운드 MVP에 뽑혔다. 이날 김보섭은 후반 3분 음포쿠가 찔러준 스루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두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2분 음포쿠가 아크 정면에서 보낸 패스를 이번에는 왼발로 밀어 넣으며 멀티 골을 만들었다.

당시 본인의 첫 골이 터진 후 인천 원정석으로 가 팬들에게 90도 인사를 했던 김보섭은 “아무래도 제가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팬분들께서 올해 기대가 많으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커서 그렇게 인사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마음의 부담을 던 김보섭은 17라운드 서울과 대결에서도 제르소의 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이날 소중한 승점 1을 추가한 인천은 이로써 4승 7무 6패(승점 19)를 기록, 한 계단 오른 9위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5골 4도움을 올렸던 김보섭이 올 시즌 이를 뛰어넘을 시간과 능력은 충분하다.

17라운드 종료 후 그는 “올 시즌 시작부터 안 중요한 경기가 없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소중하고 간절하다. 이기고 싶고, 과정마다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